중증 치주질환과 다수 치아 상실,
전방 임플란트 + 후방 부분틀니로 다시 만든 저작 기능
치조골 재생 · 수직고경 회복 · 디지털 보철 설계를 함께 적용한 복합 전악 재건 증례
이 증례의 핵심
많은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염증을 제거하고, 필요한 부위의 치조골을 회복시키고, 환자의 경제적 조건 안에서 전방은 고정성 임플란트 보철, 후방은 RPD(부분틀니)로 재건했습니다. 이후 정확한 수직고경과 교합평면을 설정해 전체 저작 기능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1. 중증 치주질환으로 무너진 구강 상태
초진 당시 상·하악에 다수의 치아 상실과 기존 보철물이 있었고, 남아 있는 치아들도 만성 복합치주염으로 전반적인 치주 지지가 약해진 상태였습니다. 특히 #27과 #36 부위는 치근 주변에 큰 염증성 병소와 국소적인 치조골 소실이 동반되어 장기적인 보존 예후가 좋지 않았습니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몇 개의 치아가 남아 있는가”보다 “남아 있는 치아를 받쳐주는 골이 얼마나 유지되어 있는가”였습니다. 따라서 초기 치료의 목표는 즉시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것이 아니라, 감염원을 정리하고 이후 보철을 지지할 수 있는 치주·치조골 환경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치료 전 파노라마 | 2024.05.13
치료 후 파노라마 | 2025.10.28
#27·#36 부위의 치료 전·후 비교. 파란 원은 염증성 병소가 있던 치아의 발치 부위와 치료 후 동일 부위를 표시합니다.
2. 임플란트보다 먼저, 감염원 제거와 단계적 발치
2024년 5월 하순부터 예후가 불량한 치아를 단계적으로 발치했습니다. 발치 과정에서는 치아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염증 조직을 정리하고 발치와를 관리했으며, 일부 부위에는 REGENOMER를 이용한 재생 처치를 병행했습니다.
치료 순서
예후 불량 치아 발치 → 염증 조직 제거 → 발치와 상태 확인 → 골결손 부위 재생 처치 → 치조제 치유 후 다음 단계로 진행
이 순서를 지킨 이유는 염증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서둘러 보철을 진행하면, 이후 골과 연조직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치 후 골결손이 큰 부위는 단순 자연 치유에만 맡기지 않고, 이후 보철을 받쳐줄 치조제 기반을 고려해 재생 치료를 시행했습니다.
3. #27·#36 발치와의 치조골 이식과 Bone Level 회복
#27과 #36은 치료 전 파노라마에서 염증성 병소와 치조골 소실이 눈에 띄었던 부위입니다. 해당 치아를 발치하고 염증 조직을 제거한 뒤 발치와의 골결손 부위에 치조골 이식·재생 처치를 시행했습니다.
치료 후 동일 부위를 보면 발치와 주변의 골 음영과 주변 치조골과의 연속성이 회복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표는 단순히 발치와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주변 치조제와의 bone level을 가능한 범위에서 회복해 이후 보철물이 안정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기반을 형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임플란트를 심지 않는 부위에도 골이 중요한 이유
골이식은 반드시 임플란트 식립만을 위한 치료가 아닙니다. 후방부를 RPD로 수복하는 경우에도 잔존 치조제의 높이와 형태가 틀니의 지지·안정성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4. 환자의 비용을 고려한 현실적인 전악 재건 계획
환자분은 전악의 모든 결손 부위에 추가 임플란트를 식립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컸습니다. 그래서 치료 방법 자체를 무리하게 확대하기보다, 제한된 비용 안에서 기능과 안정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향으로 계획했습니다.
필요한 전방부에는 임플란트를 이용해 고정성 지지를 확보하고, 후방부는 RPD(부분틀니)로 수복했습니다. 다만 “후방은 틀니니까 골은 중요하지 않다”는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부분틀니가 안정적으로 기능하려면 후방 치조제가 충분한 지지 기반이 되어야 하므로, 골결손 부위의 회복을 먼저 고려했습니다.
5. 부분틀니에서도 치조골 레벨 회복이 중요한 이유
후방 치아가 없는 유리단 부분틀니에서는 지대치뿐 아니라 잔존 치조제와 점막이 함께 저작력을 받아줍니다. 치조골이 심하게 흡수되어 있으면 씹을 때 틀니가 더 많이 침하하고 좌우로 흔들리거나 회전할 수 있습니다.
이 움직임은 clasp와 rest를 통해 지대치에 반복적인 측방력과 회전력으로 전달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후방 치조제의 높이와 형태를 가능한 범위에서 회복해 지지 면적과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지대치 부담을 줄이는 데 중요합니다.
핵심 원칙
부분틀니에서도 건강하고 안정적인 치조제는 “보철의 바닥”입니다. 치조골을 회복하고 그 위에 정확한 교합을 만들 때 틀니의 움직임과 지대치 부담을 함께 줄일 수 있습니다.
6. 부분틀니 치료의 핵심, 정확한 수직고경과 교합평면
장기간 다수의 치아를 상실하면 상·하악이 맞물리는 높이가 감소하고 교합평면도 무너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이 환자분의 보철치료에서는 먼저 악간관계를 채득해 적절한 수직고경을 다시 설정하고, 그 높이를 기준으로 교합평면을 재구성했습니다.
부분틀니는 고정성 보철보다 움직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치부 접촉과 구치부 지지의 균형이 특히 중요합니다. 수직고경, 좌우 교합 균형, 구치부 접촉을 반복 확인하면서 실제 저작이 가능한 높이와 안정적인 교합을 만들었습니다.
악간관계·교합 확인 과정
교합 관계 확인
7. 최종 치아를 먼저 설계하는 디지털 보철 계획
이 케이스는 임플란트를 먼저 심고 그 위치에 치아를 맞춘 방식이 아닙니다. 3Shape를 이용해 최종 치아의 위치·길이·교합평면을 먼저 설계하고, 이 보철 디자인을 기준으로 임플란트의 위치와 방향을 계획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Prosthetically Driven Implant Planning, 즉 “보철 중심의 임플란트 계획”입니다. 최종 보철이 기능적으로 필요한 위치를 먼저 정하기 때문에 수술과 보철이 하나의 계획 안에서 연결됩니다.
3Shape 디지털 보철 디자인
측면에서 본 디지털 치열·교합 설계
8. CBCT와 Surgical Guide를 이용한 전방부 임플란트 식립
디지털로 최종 보철 위치를 정한 뒤에는 CBCT를 통해 잔존골의 폭·높이와 주변 해부학적 구조를 평가했습니다. 이후 계획된 임플란트 위치를 실제 수술에 옮길 수 있도록 radiographic/surgical guide를 사용했습니다.
기록상 2024년 8월에 단계적인 임플란트 식립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환자에서는 전방부에 고정성 지지점을 만들고 후방은 RPD로 재건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임플란트의 “개수”보다 필요한 위치에 안정적인 지지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Radiographic guide 및 가이드 자료
보철 전 임플란트 지대주 상태
9. 임플란트가 들어간 뒤에도 계속된 치주·연조직 치료
임플란트를 식립했다고 치료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이 환자분은 기존에 중증 치주질환이 있었기 때문에 임플란트 주위 조직과 남아 있는 자연치, 부분틀니 지대치를 함께 관리해야 했습니다.
실제 진료 과정에서는 임플란트 2차 수술 이후에도 치조골성형술, 치은박리소파술, 치은신부착술, 치근활택술, 치주소파술 등이 이어졌습니다. 이는 전체 재건을 “임플란트” 하나가 아니라 치조골·잇몸·자연치·임플란트·부분틀니·교합이 연결된 시스템으로 관리했다는 의미입니다.
10. 전방 고정성 보철 + 후방 RPD의 최종 복합 재건
전방부에는 임플란트 고정성 보철을 적용하고, 후방부는 RPD를 이용해 수복했습니다. 부분틀니는 한 번에 완성하지 않고 인상채득 → 금속구조물 시적 → 악간관계 채득 → 납의치 시적 → 최종 RPD 장착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이 중간 단계들은 단순 제작 공정이 아니라, 틀니의 적합도와 지대치 관계, 수직고경, 중심위, 교합평면, 전치부와 구치부 접촉을 반복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보철 제작 중 악간관계 확인
최종 보철 장착 후 교합 확인
최종 보철 정면
최종 보철 측면
11. 치료 전·후: 무엇이 달라졌을까
염증성 병소 제거
#27·#36을 포함한 예후 불량 치아의 감염원을 정리했습니다.
치조골 기반 회복
발치와 골결손 부위의 재생을 통해 후방 보철을 위한 치조제 기반을 확보했습니다.
전방 지지 확보
임플란트와 고정성 보철로 수직고경과 교합을 잡아줄 안정적인 지지점을 만들었습니다.
후방 RPD 안정성 향상
회복된 치조제와 적절한 보철 설계를 통해 RPD가 보다 안정적으로 기능하도록 했습니다.
수직고경·교합평면 회복
악간관계를 다시 채득하고 전체 보철을 통해 저작 가능한 높이와 교합평면을 재설정했습니다.
저작 기능 회복
고정성 보철과 RPD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전체 저작 기능을 다시 구성했습니다.
12. 치료 후 유지관리까지가 치료의 완성
전악 재건은 최종 보철물을 장착하는 날 끝나는 치료가 아닙니다. 특히 자연치·임플란트·부분틀니가 함께 존재하는 경우에는 각각의 구성요소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 RPD 지대치의 치주상태와 동요도, clasp·rest가 전달하는 힘 확인
•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 및 임플란트 주위염 예방
• 수직고경과 좌우 교합 균형의 정기적인 점검
• 부분틀니의 침하·회전·적합도 및 필요 시 조정 또는 relining 검토
• 필요한 경우 치근활택술, 치주소파술, 치은박리소파술, 치은신부착술 등 지속적인 치주·재생치료
마무리
좋은 전악 재건은 많은 임플란트를 심는 것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염증을 제거하고, 필요한 골을 회복시키고, 환자의 상황에 맞는 보철 방법을 선택하고, 정확한 수직고경과 교합평면을 만든 뒤, 그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까지가 하나의 치료입니다.
진료기록 기반 치료 흐름
본 초안은 제공된 진료내역(2024.05.13 초진 이후 단계적 발치·REGENOMER 적용, 2024.08 임플란트 식립, 2025년 임플란트 2차수술 및 치주수술, 2025.08~10 부분틀니 제작·장착 과정)과 제공된 임상사진·파노라마·3Shape 자료를 바탕으로 구성했습니다. 블로그 게시 전 환자 동의 및 개인정보 비식별 상태를 최종 확인해 주세요.
게시 전 체크
차트 사진처럼 이름·주민번호가 보이는 이미지는 본문에서 제외했습니다. 얼굴이 포함된 사진도 블로그 게시 시에는 별도 동의 범위에 맞춰 구강 부위 중심으로 크롭해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